원래 이런 사람이 아녔는데, 브레이크 없이 왜 계속해서 감정이 줄어드는 걸까? 기존의 나는 감정이 풍부하고, 감성적인, 이성<감정 인 사람이었는데 사실 요즘은 이렇다 저렇다 할 감정을 못 느끼며 지내고 있다. 유독 느끼는 감정은 미안함 정도.. 이 마저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불편함과 찝찝함을 싫어하는 내 이기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. 처음에는 단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겠지- 라고 가볍게 치부한 채 넘겼는데,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. 사실 대부분의 30살은 피곤하고, 여유가 없고, 20대에 불과 같은 열정을 탈탈 털어 온전히 재가 되어 남은 듯한 느낌을 받고 있을 테다. 그 시절 순수하고,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, 웃고 울고, 타인의 상황이나 이야기들을 내 몫으로까지 담아 위로해주던 때를 되짚어보면 내가 그랬다고? 어떻게 그랬지? 하는 생각이 든다. 근래에는 큰 공감도, (친하지 않은)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, 칭찬도, 웃음도, 식욕도 딱히 없는 것 같다. 왜 이럴까? 곰곰